<손 큰 통 큰 김만덕>

정하섭 글, 윤정주 그림 / 우주나무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우주나무 인물그림책´ 2권. 주인공은 인정 많고 품 넓은 여자아이 김만덕이다.

김만덕은 우리 역사에 이런 여성 인물이 있다는 게 반가울 만큼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여성이다.

낙천적이고 활력 넘치는 캐릭터로 나눔의 미덕을 실천한 김만덕은 그가 살았던 조선 후기보다 오늘날에 오히려 본보기가 될 만한 여성상이다.

 

김만덕이 살았던 때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엄격히 제한하던 조선 후기였습니다.

그런데 평민의 딸이며 평생 독신으로 산 한낱 장사꾼을 지체 높은 남성들이 열광적으로 떠받드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의정 채제공은 <만덕전>이라는 전기를 짓고 김만덕을 ‘신선과 같다’고 했습니다. 형조판서를 지낸 이가환은 시를 지어 바치며 ‘이름을 남기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칭송했습니다.

정약용은 김만덕에게 ‘세 가지 기특함과 네 가지 희귀함’이 있다며 추어올렸고, 추사체로 유명한 김정희는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졌다’라는 뜻이 담긴 ‘은광연세(恩光衍世)’라는 편액을 남겼습니다.

정조는 ‘의녀반수’라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최고의 벼슬을 주고 김만덕을 궁궐로 불러 상을 내렸고요.

이렇듯 왕을 비롯한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김만덕을 극찬한 이유는 김만덕의 통 큰 선행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제주도에 4년 내리 흉년이 들어 식량난이 극심했을 때 김만덕이 쌀 500섬을 구해다 사람들을 살린 것입니다.

김만덕이 실천한 살림과 나눔의 미덕은 시대를 넘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며 오늘날에도 본받고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