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란 달이 뜰 거야
전주영 글, 그림
이야기꽃
노란 달이 뜰 거야
하늘의 별이 된 사람들, 그들을 떠나보낸 사람들 그 아픈 이들에게 노란 달빛을 전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 세상을 떠나기 마련이니 자연스러운 이별이야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일로 느닷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은 그 슬픔, 그 충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떠난 사람을 끝내 부여안고 살아가기란 너무나 힘겨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예 잊어버리는 것 또한 받아들일 수 없는 서러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내 주되 간직하는, 모순되지만 지혜로운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떠난 사람 만큼이나 소중한 자신의 일상을 회복하고, 살아갈 기운을 얻어야 합니다. 그것이 떠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는 방법일 테니까요.
이 그림책은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조심스레 전하는 그 방식의 모색이며 작지만 간절한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아이가 나비를 그리던 방에 걸린 달력은 2014년 4월의 나날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달. 아이의 아빠는 그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걸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아픔이 다를 수는 없습니다. 보내 주고 간직해야 하는 처지도 다를 수 없습니다.
달력이 바뀌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아이는 가난한 골목으로 훨훨 날아든 나비들과 함께 보내 드렸습니다. 그리고 간직했습니다. 함께했던 즐거운 기억으로, 건네 주었던 다정한 말들로, 남겨 준 아름다운 미덕으로...... 그 모든 것은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부재의 어둠을 이겨낼 수 있도록 굳건하게 아이를 지켜 주는 마음의 자산이 되겠지요. 행동의 지침이 되겠지요. 밤하늘을 환히 비추는 달이 되고, 반짝이며 나를 지켜보는 별이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