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지진 일상 프로젝트 글
요리후지 분페이 그림
고향옥 옮김
다림
2017.5

 

 

평소 지진이나 수해 등 자연재해를 두려워하는 아이가 이 그림책을 발견하더니
읽고 싶다면서 가져갑니다.
그림과 설명글이 나름 가득한 책인데 꼼꼼하게 읽고 나더니 '이 책 재밌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발생 뉴스가 들려옵니다.
평소 뉴스를 보며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던 지진에 대한 책이라서 관심이 더 갔던 모양입니다.
지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대처 방법. 지진 이후의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담겨있으니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 모양이에요.

지진이 일어나면 문은 얼른 열어 두고, 가스 밸브를 잠그고, 방석으로 머리를 가린 채
책상 밑으로 들어가라고요?
하지만 지진을 경험한 사람들은, 막상 지진이 일어난 순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해요.
우리는 ‘만약의 상황’을 위해서가 아니라 ‘항상’ 지진을 대비해야 합니다. 

 


 

1995년 일본. 어마어마한 규모의 한신.아와이 대지진을 경험한
167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그림책은 일상이 곧 방재가 될 수 있도록 안전 지침서 역할을 충분히 합니다.

'비행기가 떨어진 줄 알았다'
'이불 속에서 자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마구 흔들어대는 것 같았다'
'텔레비전이 탁자 위로 날아왔다'
지진 발생 순간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이 직접 보고 느꼈던 점들과
'한순간에 온통 깨진 물건으로 가득 찬 거리를 보며 내가 사랑하는 우리 마을의 모습인가 싶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땅 위는 지옥 같은데 하늘은 크고 환한 보름달이 떠 있더군요'


순간의 느낌과 기억.

이 그림책의 첫 장은 지난 200년 동안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난 해를 주욱 늘어놓은 펼친 면으로 시작됩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숫자들 가운데 지진이 없었던 해를 찾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려운 일입니다.
처럼 일본에서 산다는 건, 지진과 함께 살아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안전 생활 지침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책은 더 이상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 되어버린
지진에 대해 보다 더 정확히 알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해 줍니다.

 


ⓒ아이윙 그림책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