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빨강이야

물기둥 글, 그림 / 소원나무

 

색깔만 보는 빨강이, 도형만 보는 네모처럼
우리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지 않나요?


빨강이는 세상을 온통 ‘색깔’로만 보는 아이입니다.

케첩, 수박 주스, 핏방울, 입술은 각자 생김새나 성질이 전혀 다르지만,

‘빨간색’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무리 안에 묶여 있습니다.

빨강이는 새싹을 ‘초록이’로, 바다를 ‘파랑이’로 부릅니다.

빨강이는 모든 존재를 색깔로만 구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빨강이 앞에 어느 날, 노랑이가 나타납니다. 빨강이는 노랑이를 제일 싫어하지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노랑이는 빨강이를 ‘네모’라고 부릅니다.

“네모라니? 난 빨강이야, 이 노랑아!”
“노랑이라고? 난 네모라고 해.” -본문 중에서

 

명쾌한 색깔과 모양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세계!

《나는 빨강이야》는 네 가지의 모양과 색깔로만 이루어진 그림책으로,

단순하고 간결한 그림이 주는 담백한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세모, 네모, 다섯모, 동그라미와 빨강, 노랑, 초록, 파랑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모양과 색깔은

복잡한 세계를 명쾌하게 바라보는 재미를 선물합니다.

빨간색 모양이 옹기종기 모여 입술을 만들거나 초록색 모양이 똘똘 뭉쳐 새싹을 표현하는 장면에선

단순하면서도 한껏 풍성해진 그림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강렬한 모양과 색깔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