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똥벌레가 똥똥똥
윤여림 글
조원희 그림
천개의바람
시골에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자와 손녀, 강아지가 살아요.
하루는 강아지가 똥을 누었어요. 손자가 나뭇가지에 개똥을 꿰어 냅다 던졌지요.
개똥이 데굴데굴 굴러서 벌레가 쏙! 개똥벌레가 나왔어요.
...
손자가 골이 잔뜩 난 채 잠이 들었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어떻게 골을 풀어 줄지 고민하다가 맛난 홍시를 준비해 두었어요. 잠에서 깬 손자가 활짝 웃네요. 얼굴 한가운데 볼우물이 생겼어요.
...
푸근한 할머니와 할아버지, 개구쟁이 손자와 손녀, 귀여운 강아지의 생활은 늘 신나요.
그 속에서 퐁퐁 재미난 우리말도 샘솟지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우리말을 만나 보아요.
■ 낱말의 짜임을 배워요
이 책에는 39개의 우리 토박이말 낱말이 실려 있습니다. 이 가운데 14개의 낱말은 쪼갤 수 있는 낱말이고, 25개는 쪼갤 수 없는 낱말입니다. 쪼갤 수 없는 낱말들이 모여 쪼갤 수 있는 낱말을 이루는 과정을 이야기로 보여 줌으로써, 맥락적 상황 속에서 낱말을 익힐 수 있습니다.
개+똥+벌레 → 개똥+벌레 → 개똥벌레
두꺼비+씨름 → 두꺼비씨름
물+구슬 → 물구슬
■ 낱말의 뜻을 짐작해요
쪼갤 수 있는 낱말들은 대개 말을 쪼개 보면 그 뜻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령, 돌다리는 ‘돌’과 ‘다리’로 쪼개어져, 돌로 만든 다리를 가리킵니다. 잠옷은 ‘잠’과 ‘옷’으로 쪼개어지며, 잠잘 때 입는 옷이라는 뜻이지요.
이 책에는 순수한 우리 토박이말을 골라 실었습니다. 쪼갤 수 없는 낱말들은 하나같이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낱말들입니다. 두꺼비, 씨름, 바늘, 밥, 나무, 바다, 눈물, 단지, 모두 일상적에서 흔히 쓰여서 그 뜻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낱말들이 합쳐진 두꺼비씨름, 바늘밥, 나무바다, 눈물단지 등은 어떤가요? 이 낱말들은 다소 생소하고 낯설어 뜻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에서는 쪼갤 수 있는 낱말이 만들어진 기원을 옛이야기 형식으로 풀이해 줍니다.
처음엔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낱말을 쪼개어 말이 생겨난 기원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새겨 보면 기발한 뜻에 감탄하게 됩니다.
다양한 토박이말을 배움으로써, 우리말의 아름다움도 새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