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아빠
김주현 글
천유주 그림
도서출판 마루벌

 

혹한의 추위에 머리를 맞대고 대형 원을 그리며 바람을 막고 서 있는 펭귄무리들.
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들의 위대함은 우리가 알고 있던 귀여운 남극 동물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켜주었습니다.
이제 펭귄하면 부성애라는 단어가 함께 떠오르니까요.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알을 품고 있는 아빠.
얼음판에 놓치기라도 하면 꽁꽁 얼어버립니다.
길고도 긴 추운 겨울이 끝날 때 즈음,
알 속에서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아기가 알을 깨트리고 비집고 나옵니다.
아빠는 그런 아기를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힘껏 알을 깨고 나온 아기를 보며 아빠는 말합니다.

"사랑해. 사랑해. 아가야."

아빠는 몸속에 저장해 둔 우유를 먹이고 정성을 다해 아기를 성장시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아빠는 아기를 얼음판 위로 밀어냅니다.

한 발, 한 발, 뒤뚱뒤뚱, 꽈당!
아빠는 가만가만 바라만 봅니다.
아기는 날개가 땅에 닿을 만큼 성장했고,
아빠가 먹이를 구하러 바다에 다녀올 때마다 키가 한 뼘씩 자라고 있습니다.
아기는 아빠의 모습을 닮아갑니다.
어느새  아빠만큼 몸도 마음도 자랍니다.
이제 아빠는 아기를 두고 바다로 떠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