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눈사람
임정진 글
김중석 그림
봄봄

 

 

 

작년 겨울엔 따뜻해서 눈도 덜 오고 한파도 적었던 해로 기억이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11월부터 함박눈이 오더니 간밤에 서리 내리듯 눈이 자주 오는 겨울입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으니 국가적으로 보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일까요.
제목을 읽어보세요. 익숙한 노래가 불러질 거예요.
작가의 말에도 언급된 노래 가사처럼 이 책은 강소천 선생님의 ‘꼬마 눈사람’ 동요를 모티브로 쓴 그림책인듯싶습니다.
겨울 방학이 되어 친척 형아들이 시골로 놀러와 꽁꽁 언 논바닥에서 나무 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며 한겨울을 보내는 이야기이지요.
색깔도 고운 털 모자를 눌러쓰고 아이들이 가득한 논 썰매장의 장면이나
눈을 굴려가며 커다랗고 작은 눈사람 친구를 만들며 보내는 그들의 겨울방학이 몹시 부럽고 즐거워 보입니다.

방학을 했지만 함께 겨울을 잔뜩 느끼며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고 감기 걸린다고
놀이터도 못 가게 몸조심을 시키는 엄마는,
방학이 끝나기 전에 계절과 함께 하는 기쁨을 누려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가까이 있는 눈썰매장이나 야외 겨울 축제를 하는 인근 지역에 아이들과 함께 서둘러 나서봐야겠어요.
논둑에 냉이가 올라오고 논바닥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꼬마 눈사람에 내년을 기약하는 작별 인사를 하니까요.
꼬마 눈사람아, 조금만 기다려!
예쁜 모자 들고나갈게!

ⓒ모자 쓴 산딸기 (아이윙 그림책 리뷰어)

 

 

이제 십대가 된 11살 딸과 '언니처럼'을 지향하는 5살 딸을 키우는 두 딸의 엄마이자 말 없는 남자의 아내인 여자사람입니다. 김승연 작가님의 <여우 모자>로 그림책이 어른에게 주는 감성과 위로를 알게 되었고요. 동네의 닮고 싶던 언니가 그림책과 친구로 지내는 것을 알고 더 깊이 알고 싶어진 친구이자 취미가 된 그림책의 새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