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나무와 바람
장현정 글
배민기 그림
호밀밭
2018.1
떠나고 싶지만 뿌리 박혀있고, 머물고 싶지만 떠돌 수밖에 없는
아기나무와 바람이 나누는 우정과 희망의 대화
아기나무와 바람이 나누는 우정과 희망의 대화
떠나고 싶지만 대지에 뿌리 박혀있는 나무와,
자리 잡고 싶지만 늘 떠돌아야만 하는 바람이 만나
서로에게 의지하고 때로는 서로의 희망이 되어주는 이야기.
자연과 우주, 세계와 삶에 대한 신비롭고 커다란 질문을 제시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속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속에서
아기나무와 바람은 그들만의 내밀한 대화를 나누며
성숙해지고 더욱 멋진 존재로 거듭나며 마침내 ‘다시, 봄’을 맞이합니다.
세상의 겉모습은 빠르게 변하지만
그 바탕에는 시간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이 대자연의 이치처럼 분명히 존재합니다.
불완전한 존재인 우리들은 불완전하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희망을 품을 수도 있고,
서로에게 의지할 줄도 알게 되며 마침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도 있게 됩니다.
책 속에서
P.7 : 그 때 아기나무는 바람에게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자기도 바람처럼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세상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다며 울었습니다.
바람은 어쩔 줄 몰라 아기나무의 밑둥치를 조심스럽게 서성이며 속삭였습니다.
“아기나무야. 오히려 나는 네가 부럽단다. 난 너처럼 안정된 생활을 할 수가 없어.
사실 난 매일매일 쉬고 싶단다. 너도 조금만 크면 알게 될 거야.”
P.9 : 바람은 그 사이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태양을 향해 훌쩍 다가서 있는 아기나무의 모습을 보자
처음 만났던 날의 대화가 생각나 가슴이 벅찼습니다.
화창하고 티 없이 하루가 다르게 팽창하는 아기나무의 싱그러운 힘 앞에서
바람은 온 몸이 떨릴 만큼 감동하여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P.17 : 그렇게 말하면서 아기나무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뿌리를 보았습니다.
거기엔 이제는 나이 들어 푸석푸석해진 엄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먹이고 키워준 저 흙, 저 땅의 모습을 보며 나무는
자신이 결코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