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루 글
권영묵 그림
북뱅크
2018.01

 

먼저 학교에 들어간 언니를 기다리는 여동생의 쓸쓸함과
언니와 여동생의 작은 엇갈림과 따뜻한 화해를
남산 케이블카가 만나고 헤어지는 배경과 함께 잔잔하게 풀어 놓은
두 자매 이야기


쌍둥이처럼 붙어 다니며 같이 놀고 같이 유치원에 다니던 언니가 먼저 학교에 들어가고 난 후 미루는 혼자 남겨집니다. 미루는 언니가 없어 속상하고 쓸쓸한데, 언니는 혼자만의 보물 상자를 만들어 두고는 속속 새 물건을 넣어두면서 손대지 말라고 합니다. 미루는 어쩐지 언니가 다른 언니같이 느껴져서 섭섭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미루는 언니 없이 노는 건 뭐든지 시시해서 날마다 창에 붙어 서서 목을 길게 빼고 언니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미루와 달리 학교에 들어간 언니는 날마다 신이 나 보입니다. 점점 더 학교만 좋아하고, 학교 친구들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제 더는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미루는 언니를 기다리지 않는 대신 언니 물건을 갖고 놉니다. 그러다가 언니가 가장 좋아하는 토끼 오르골을 실수로 깨고 말죠. 언니에게 들킬까 봐 겁이 난 미루는 아무도 몰래 숨어 버리고 말아요.
언니는 미루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언니는 미루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