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 바우어새
김경아 그림책
봄의정원
2018.6

 

초록 이끼를 몇 시간째 물어와서 나무 밑동을 둘러쌓고 있는 바우어새.
그 이끼는 바로 나뭇가지를 꽂기 위한 것이랍니다.
수북하게 이끼 더미를 만들고
그 위에 자신의 몸길이보다 몇 배나 긴 나뭇가지를 물어와 꽂아나갑니다.
촘촘하게 꽂은 나뭇가지들 사이에
이번엔 가로로 꽂아 넣습니다.
대체 얼마나 많은 나뭇가지를 가져온 것일까요?

나뭇가지를 충분하다 싶게 꽂은 뒤
이번엔 열매를 땁니다.
힘들게 집을 만들고 배가 고파서일까요?
 
빨간 꽃도 수북하게 물어오고
반짝반짝 빛나는 딱정벌레의 껍질도 물어옵니다.
크고 작은 열매,
아름답고 다양한 꽃과 열매들...
 
끈기 있게 자신의 삶을 위해 무언가를 완성해 나가는
자연 속 생명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숙연해질 따름입니다.
허둥지둥 여유 없이 바쁘게만 달릴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위해 
 나를 돌아보고 내 주변을 가꾸는 삶에 조금 더 마음을 기울여야겠어요.

나와 내 안식처를 가꿔나가는 바우어새가 참 좋습니다.

 
ⓒ아이윙 그림책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