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 할머니
이상배 글
김도아 그림
키다리
<교과연계 정보>
1학년 1학기 국어 5. 느낌이 솔솔, 8. 겪은 일을 써요
1학년 2학기 국어 1. 느낌을 나누어요
2학년 1학기 국어 8. 보고 또 보고, 9. 느낌을 나타내어요
2학년 2학기 국어 1. 생각을 나타내어요
3학년 도덕 3. 사랑이 가득한 우리집
6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표현하는 글
조금 전 딸의 부탁으로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부치고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대신 보내주기로 했거든요.
이메일로 보내던 명절 인사나 축하카드도 이제는 더욱 짧고 간소하게 이모티콘이나 문자메시지로 주고받는 것이 익숙합니다.
그래도 말이죠. 아이들에게 우편으로 주고받는 편지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 주시면 어때요?
직접 손으로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여 보내고 답장을 받는 즐거움은 택배 상자를 받는 즐거움과는 또 다른 차원의 기쁨이 분명하니까요.
굳이 우편으로 보내지 않아도 되는 거리에 살고 있어도 굳이... 우표를 붙여서 보내보는 거죠.
<편지 할머니>는 볕 잘 드는 카페에서 이동순 할머니가 손주에게 편지를 쓰면서 열 살 추억 속으로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는 국군 장병 위문편지 쓰기,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던 풍경, 동네의 대소사를 알고 있던 우편배달부의 모습이 담겨있네요. 열 살 동순이는 그렇게 편지 쓰기 좋아하는 소녀에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손주에게 편지를 보내며 추억을 선물하시네요.
몇 해 전만 해도 분명 눈에 보였던 아파트 단지 앞 빨간 우체통이 사라졌습니다. 우체통의 쓸모를 느끼지 못하며 살아오기도 했지만 우표가 있어도 집 근처에 편지를 넣을 우체통이 없으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소모성이 강한 메시지의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소소한 일상을 손을 꾹꾹 눌러 적어 가족과 친구와 주고받는 것을 경험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행복을 예약해 두는 것과 마찬가지일 거예요.
필자소개:아른아른
(아)이가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그림책에서 그림이 말하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던 날 새로운 꿈을 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림책지도사, 그림책심리학, 아동청소년독서심리상담사 과정을 공부했으며 책, 영화, 미술, 사진을 매개로 교감과 위로를 나누는 일을 꿈꾸며 걷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