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너머>

마리아 굴레메토바 글, 그림 / 이순영 옮김 / 북극곰

 

2019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최종 후보작

안다는 말이 많았어요. 소소는 듣기만 했지요.

-본문 중에서

아기 돼지 소소는 소년 안다와 함께 아주 커다란 집에 살아요.

안다는 소소한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안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그림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다는 보라색 옷을 입으라고 하고 소소는 주황색 티셔츠와 연두색 바지를 입고 있지요. 놀 때도 서로 다른 것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그림책 『울타리 너머』의 간결한 서사는 그림과 대비되는 반어법으로 소소의 슬픔을 절절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안다와 소소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친구는 아닌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소는 산책을 나갔다가 야생 멧돼지 산들이를 만납니다. 산들이를 만난 뒤 소소는 모든 게 달라졌어요. 소소는 울타리 너머 세상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울타리 너머>는 안다와 소소의 일상과 소소와 산들의 만남을 통해 참된 우정과 자유와 용기를 이야기합니다.

소소와 안다, 산들이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상념을 선사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참된 우정을, 누군가에게는 폭력과 자유를, 또 누군가에게는 문명과 자연의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의미와 다른 가치를 발견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