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빵
이나래 글, 그림
반달

 

 

거북이의 빵이 타 버렸어요.
거북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탄 빵을 들고 자리로 돌아가요.
여섯 친구들 가운데 세 번째로 빵을 구우러 갔지만,
맨 꼴찌로 자리에 앉았어요.
그마저도 까맣게 타 버린 빵을 들고서 말이죠.


친구들이 자기 빵을 잘라 여섯 접시에 골고루 담았습니다.
거북이 빵 차례.
까맣게 타 버린 거북이 빵도 한 조각씩 여섯 조각으로 잘라 접시에 담았어요.
까만 빵이 있어서 먹음직스럽진 않지만,
검은 빛깔이 들어가니까 빛깔만은 참 예쁘네요.
친구들은 조각 난 빵들을 맛있게 먹어요.
부스러기 하나 안 남기고 맛있게 맛있게.
우정을 따뜻하고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예쁜 그림책이에요.

 
ⓒ그림책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