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 상자
김인자 글
김보라 그림
글로연
외롭고 아픈 성장기를 할머니의 사랑으로 이겨나가는 연이
구멍 난 고무신을 늘 꿰매어 신는 할머니께 드리려고 새 신을 사놓은 손녀 연이.
그렇지만 선뜻 드리지 못합니다. 이웃의 할머니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신발은 사 주는 거 아니다. 새 신을 사 주면 그 신 신고 멀리 도망간다는 말이 있거든."
이미 엄마와 아빠를 떠나보낸 연이에게 ‘이별’에 대한 두려움과 아픔은 매 순간 피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절대적으로 자신을 믿어주고 편이 되어주는 연이의 유일한 가족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어디론가 가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연이가 극복해 가야 하는 성장의 과정이겠죠.
우리 주변에는 가족해체에 직면한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 받고 채워야 할 당연한 것들조차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는 다른 가족들의 모습도 존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서로의 사랑으로 지켜나가는 연이네 가정의 행복을 바래봅니다.
ⓒ아이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