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와 여우
토마스 감마, 안나 뤼프 글
우리나비


 

피카소가 질투했던 천재성,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그의 예술 세계의 시작을 함께했던 조수이자 친구이자 모델 ‘디에고 자코메티’ 우애 깊은 두 형제간의 일화가 담긴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당시 알베르토는 어머니를 뵙기 위해 스위스에 갔다가 파리로 돌아오지 못하였다. 형과 헤어지게 된 디에고는 파리에서 홀로 아틀리에를 지키며 지내던 중 우연히 한 이웃을 방문했다가 붉은 여우 한 마리를 보게 되었다.

그 여우는 이웃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탈출할 때 데려온 특별한 여우였다. 디에고는 그 여우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디에고는 그 이웃에게, 수용소에 갇혔던 경험을 한 사람이 어떻게 어두운 아파트 안에서 동물을 사슬로 묶어둘 수 있냐고 화를 내며 따졌다.

무안해진 이웃은 디에고에게 여우를 데려다 키우라고 주었고, 디에고는 여우에게 ‘마드모아젤 로즈’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동물과 교감 능력이 탁월했던 디에고는 붉은 여우에게 강한 애착을 보였고, 그 여우도 디에고의 말을 잘 따르고 장난을 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이 책의 공동 저자 토마스 감마는 2011년 취리히 미술관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시를 준비하면서 제임스 로드가 쓴 자코메티 전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디에고와 길들여진 여우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이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토마스 감마가 이러한 사실을 안나 뤼프에게 알려 주자, 그녀는 단번에 이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오랜 탐색 끝에 콜롬비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모니카 나란호 우리베를 찾아내어 이 책을 만들기 위해 그녀를 취리히로 초대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화가이자 조각가인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그가 창작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큰 조력자 역할을 했던 동생 디에고 자코메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