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까?
김바다 글
이유정 그림
스콜라
2017.7

 
 

이 모든 것이 어디서 왔을까?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한 장면이 있어요.
석양을 배경으로 한 여름의 한 옥상.
살랑살랑 얇은 옷이 흔들리는 움직임을 가진 주인공들의 몸짓과 흘러나오는 음악.
영화 속 그 장면으로 들어간 것 같은 노을이 지는 시간, 한 모녀의 대화.
-이 멋진 하늘의 모습을 눈으로 찍는 것만큼 사진이 담을 수 없는 게 참 안타까워.
-맞아. 그래서 내가 꼭 발명하고 싶은 게 그거야.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카메라에 찍는 거. 발명하면 엄마한테 제일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줄게.
-그래 좋아 좋아. 고마워. 지구에 태어난 것이 정말 행운이야.
-나도 이런 하늘을 볼 수 있는 게 너무 좋아. 비 오는 날 우산을 담은 비닐 끝에 물이 모이는 것을 볼 때처럼 기분이 좋아.
노을, 바람, 하늘, 식물, 생명들......
이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어디서 온 것일까요. 그것들을 느낄 수 있는 이 감정 또한 어디서 온 것일까요?

 

과학과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쏙 빠져들어간 그림책

 

우리 집 어린이는 과학, 그중에서도 생물에 관심이 많아요. 키우고 싶은 곤충도, 동물도 너무나 많죠.
여름엔 매미가 벗어놓은 허물을 수집하러 빈 통을 들고 돌아다니기도 해요.
그리고 만화 그리기도 좋아해요. 가끔씩 내킬 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만화를 그리곤 하는데, 스토리를 연결하는 유연함과 사소한 디테일로 깨알 웃음을 포인트로 삼는 만화에 소질이 있더라고요. 엄마는 네 만화의 팬이라고, 많이 좀 그려달라고 하는데, 내킬 때만 한다는 것이 함정이네요.
그런 아이가 빨려 들어가 단숨에 읽어버린 그림책.

이유정 작가의 선 굵은 그림이 지식 그림책과 이렇게 잘 어울리네요.
흙을 뚫고 나오는 생명의 힘이 고스란히 몸으로 전해져 오던 그림책  '덩쿵따 소리 씨앗'의 흥겨움과 에너지를 여전히 느낄 수 있어요.
그림책 속 주인공은 만화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재능을 살려 좋아하는 분야인 생물에 관한 만화를 그려요. 만화를 그리는 모습이 그림책 속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그린 만화를 통해 생명체의 삶의 과정을 지켜보게 돼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많은 생물들은 도대체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지?

 

ⓒ아이윙 그림책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