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영나영 제주
조지욱 글
김동성 그림
나는별

 

제주라는 단어만 보아도 기분이 좋은 저는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설레었답니다.
느영나영은 제주 방언으로 너랑 나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인터넷으로 제주 여행을 서칭할 때 적잖이 들어본 단어인데 이렇게 예쁜 뜻이었는지 책을 보며 알았네요.
엄마의 고향인 제주를 오랜만에 내려가 어릴 적 친구와 함께 하는 마을 여행, 이 책에선 고산 포구에서부터 저지 오름까지의 보물 찾기 같은 답사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주인공인 보리와 우민이가 우리 집 큰 딸아이의 또래로 보여서 좀 더 감정이입해서 읽어 나갔어요.
작지 않은 판형에 제주의 나지막한 마을 그림과 동네 구석구석 계절을 알리는 보랏빛 무꽃이며 달콤한 귤꽃은 제주만의 분위기와 계절감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지도를 들여다보며 헤매던 두 아이가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두 엄마가 준 미션인 보물 찾기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목적을 향해 가지만, 길을 걷다 만나는 장면과 예상치 못한 일 앞에 삶의 한순간처럼 살랑살랑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의젓하기도 하고, 몹시 부럽기도 했답니다.
저런 여유와 소소한 모험심이 어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말 멋진 ‘어른 생활’을 할 것 같아요.
보리와 우민이가 만나는 제주의 동네 풍경과 그들이 찾게 되는 보물이 책 속에 만수 다양(많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여행에 ‘느영 나영 제주’가 주는 제주의 바탕 지식과 넌지시 건네는 설렘이 여행에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모자 쓴 산딸기(아이윙 그림책 리뷰어)

 

 

 

이제 십대가 된 11살 딸과 '언니처럼'을 지향하는 5살 딸을 키우는 두 딸의 엄마이자 말없는 남자의 아내인 여자사람 입니다. 김승연 작가님의 <여우모자>로 그림책이 어른에게 주는 감성과 위로를 알게 되었구요. 동네의 닮고 싶던 언니가 그림책과 친구로 지내는것을 알고 더 깊이 알고 싶어진 친구이자 취미가 된 그림책의 새친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