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생명이에요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글
마린 슈나이더 그림
장미경 옮김
마루벌
어떤 사람들은 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며 뱃속 가득히 숨을 들이마셔요.
누군가는 나를 만나기를 두려워하며
어느 구석에 숨어 있어요.
나는 누구일까요?
삶에서 시작해 죽음으로 끝나는 생명이기에
생명과 죽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죽음이 어둡거나 무서운 존재만이 아니듯,
생명도 밝고 기쁘기만 한 존재만은 아니에요.
생명은 삶 속에 스며든 온갖 슬픔과 괴로움까지 모두 품고 있어요.
다만,
눈으로 본 것들이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것들로 가득할 때,
힘들고 어려울 때,
지나간 일들로 후회하고 있을 때,
곁에 아무도 없을 때,
감싸주고 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나'입니다.
나는 생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