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테리 펜, 에릭 펜 글,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할아버지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려고 했었어요.
늘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셨지요.
창밖을 바라보던 아이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의 아흔 번째 생일을 기념하며,
그리고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에 가기 위해.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두운 서재 안으로 밝은 빛을 들여보내는 창밖으로 아이가 보입니다.
그리운 마음을 에너지 삼아 열심히 배를 만들어요.
함께 떠나지 못한 여행을 혼자라도 떠나볼 요량이지요.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고
바다처럼 깊기도 한 그곳.
아이는 동행을 자처한 황금물고기와 여행을 시작하게 되고, 목적지를 향하는 여정에 거쳐가는 곳들은 아이가 할아버지와 나누었던 모든 추억들을 마주하게 합니다.
언제나 마음속에 내가 의지하고 있는 누군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에요.
함께 나누었던 교감은 마음이 약해질 때면 언제든지 찾아가 힘을 얻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아이는 이 여행을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될까요?
할아버지 서재에 담겨있는 많은 이야기는 숨은 그림 찾기처럼 책장을 반복해서 넘겨보게 하고, 퍼즐을 완성해 가는 것처럼 즐거움을 줍니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동양적인 느낌 또한 그림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무엇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빠져들어 읽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