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랑 줄넘기
아만 기미코 글
사카이 고마코 그림
김숙 옮김
북뱅크
싱그러운 초록 풀밭 위에서 줄넘기를 뛰는 여우의 웃는 눈.
마주 보는 검정 원피스의 여자아이도 그런 여우를 바라보며 웃고 있어요. 얼굴 표정이 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웃고 있어요.
간식을 먹다가 공원에 두고 온 줄넘기 생각이 난 리에는 서둘러 다시 공원으로 달려갑니다.
줄넘기를 이리저리 찾던 중 와글와글 떠들고 노는 소리가 들려와 그곳으로 가 보니, 꼬마 여우들이 줄넘기를 하고 있네요.
바로 리에가 잃어버린 줄넘기로 말이죠.
리에와 동생은 조심스럽게 훔쳐보다가 같이 놀자는 여우들의 이야기에 함께 놀게 돼요. 줄넘기를 잘 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면서요.
신나게 놀고 난 뒤,
막내 여우와 리에가 노을빛을 배경으로 나누는 이야기에 발목이 붙들립니다.
즐겁게 한바탕 어울려 노는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어요.
어릴 때 어느 순간으로 데려다주는 것 같기도 하고, 리에처럼 뭐가 뭔지 뒤죽박죽된 기분이 느껴지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역자가 옮긴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이 이 그림책의 특별함을 더 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원하고도 비밀스러운 숲속을 다녀온 것 같은 그림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