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에서 태양을 보다
윤문영, 이토소노에 지음
내인생의책
어린이 여행 인문학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은 교토에서의 하루를 아이의 시선에서 쓴 그림책입니다. 실제 교토의 풍경을 느낄 수 있게 골목길이나 큰길 소품 같은 것을 적절히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해 일본 교토를 그림책을 읽는 동안 잘 전달해줍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도시의 특성상 아이가 집 밖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이나 고양이 문화가 남다른 일본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어요. 게다가 고령화가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찾아온 만큼 집안에 어른이 계시고 그 어른인 (오바아짱)노할머니의 모습을 섬세하고 다정하게 표현한 곳에선 이 그림책의 분류를 여행 인문학으로 단정 짓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일본어와 한국어를 한 페이지에 모두 다 씀으로써 일본의 언어와 문화를 우리 언어로 이야기해주되 되도록 현지의 것을 생생하게 전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도 보입니다.
벚꽃이 한창인 계절입니다. ‘교토를 감싸 흐르는 가모강 변을 따라 슬픈 아름다움을 간직한 벚꽃이 구름처럼 안개처럼 꽃비 되어 내립니다’는 문장을 남겨준 그림책을 덮으며 오늘 보게 될 벚꽃은 다른 이야기로 다가올 것 같네요.
이제 십대가 된 11살 딸과 '언니처럼'을 지향하는 5살 딸을 키우는 두 딸의 엄마이자 말 없는 남자의 아내인 여자사람입니다. 김승연 작가님의 <여우 모자>로 그림책이 어른에게 주는 감성과 위로를 알게 되었고요. 동네의 닮고 싶던 언니가 그림책과 친구로 지내는 것을 알고 더 깊이 알고 싶어진 친구이자 취미가 된 그림책의 새 친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