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연잎이 말했네>
장영복 글, 이혜리 그림 / 보림
‘가시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평범한 일상 속 우리들을 꼭 닮은 캐릭터,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고단한 일상에 오아시스가 되어 줄 달콤한 휴가, 지친 어깨를 토닥이는 따뜻한 손길 같은 그림책입니다.
이혜리(그림)의 말
늦여름 연못에 햇살이 고즈넉합니다. 매끄러운 수면, 간들거리는 물풀들 사이에 널따란 가시연잎이 둥둥 떠 있습니다.
“우리 먼 곳으로 떠나 보지 않을래?” 가시연잎이 넌지시 말을 건넵니다.
나는 ‘떠난다’는 설렘보다 ‘우리’라는 일체감에 의지해서 선뜻 가시연잎 배에 오릅니다. 여행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여정을 그려 내는 일이 쉬운 건 아니었어요.
마음에 다가오고 머리에 떠오르는 많은 느낌과 생각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함께해 주는 이들이 있어 긴 여정을 행복하게 마쳤지요.
장영복(지은이)의 말
연못에 커다란 쟁반 하나 떠 있었어요. 크고 멋진 가시연잎을 나는 처음 보았지요.
가시연잎은 마음에 오래 머물렀어요. 어느 날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시연잎 배와 떠난 길고도 짧은 여행에서 떠오른 것들이 있었어요.
사람들, 사물들, 시간과 장소들, 나는 살아오는 동안 무수한 것들과 함께였어요.
때로 몹시 어려울 때 그들이 나를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도 깨달았지요.
가시연잎이 넌지시 건네준 선물 같았어요.
혼자 나서기 두려웠던 길에서 선선히 손 내밀고 함께 걸어 준 모두에게 말하고 싶어요. 그대와 함께여서 참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