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사람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키아라 피카렐리 그림, 김하은 옮김 / 담푸스
잔나의 가족은 '가난'했어요. 남편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에도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어요. 날마다 쉬지 않고 일했죠.
하지만 여전히 가난했고 남편이 잡는 물고기 말고는 먹을 것이 없었어요.
다른 수많은 어부들처럼 남편도 어느 날 바닷속으로 사라진다면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웃집 여자는 남편을 바다에서 잃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다 병이 들고 결국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 곁에 부둥켜안고 있는 어린 두 아이들. 잔나는 버거운 삶 속에서 그 아이들까지 보살펴야 할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의 모습이며 사랑, 죽음, 희망 그리고 인간의 존엄과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책 전체를 감싸는 어둠은 빛을 숨기고 있습니다.
책은 내내 촛불이나 등대처럼 작은 모습으로 희미하게 우리를 따라다니다가 마지막에 커다란 반전으로 폭발하며 희망을 나타냅니다.
이탈리아의 그림 작가 키아라 피카렐리는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고단한 삶에 공명할 수 있고, 존엄한 선택의 웅장함에 매료될 수 있도록 톨스토이의 작품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빅토르 위고의 서사시를 톨스토이가 단편 소설로 다시 쓴 작품으로,
톨스토이 스스로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톨스토이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죠.
좋은 문학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있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