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아침
프랑크 파블로프 글
레오니트 시벨코프 그림
휴먼어린이
2013

 

화제가 되고 있는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 마크롱의 당선.
상대 극우정당의 대선 후보였던 마린 르펜.
그녀의 아버지였던 원조 극우 '장 마리 르펜'과 2002년 '갈색 아침 현상'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02년 프랑스 대선 당시, 극우파 후보인 장 마리 르펜이 결선 투표에 진출하자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1998년에 출간되었던 <갈색 아침> 을 소개하며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알립니다.
다음 날 프랑스의 서점들은 <갈색 아침>을 사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고,
장 마리 르펜은 결국 낙선하게 되는데요.
아이들과 한 번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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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이 아닌 개와 고양이는 모두 없애야 한다'라는 법이 생기고
사람들은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반드시 해야 할 이야기가, 꼭 해야만 할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았지만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한 신문사는 갈색이 아닌 개와 고양이를 없애는 법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고 폐간되기에 이르죠.

"나만 침묵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조용히 살겠다고 그저 보기만 하고 있잖아요."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암묵적 동의와 집단 침묵.
국가 권력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면
결국에 우리는 온통 갈색 개와 고양이만 키우고
갈색 라디오를 듣고
갈색 우유를 마시고
갈색 법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특별하고 뜻깊은 이번 투표인 만큼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늘이기를.

 


ⓒ아이윙 그림책 큐레이터